우리 연극 100년 - 방일영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총서 7

20세기를 마감하며 지난 100년 간의 우리 문화와 예술을 돌아보고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된 '한국문화예술총서' 7권. 사상,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신문, 출판, 과학, 생활 등 16개 분야의 책 16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20세기의 우리 연극 100년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기존의 연극사들이 '연극에 관한 역사'일 뿐이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연극의 역사'를 지향한다. 연극 자체의 미학적, 양식적 발전 양상에 초점을 맞추고 각각의 극 양식 분야에서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1950년대를 기점으로 크게 근대 연극사와 현대 연극사로 나누어 앞부분은 서연호가, 뒷부분은 이상우가 집필했다. 근대 연극사 부분에서 초점이 되는 것은 이전의 연희 양식에서 탈피하여 '근대적' 연극, 즉 서구 사실주의극이 성립, 정착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1960년대 이후의 현대 연극사에서는 서구적 연극 편향에 대한 성찰과 한국 연극의 자기 정체성 모색에 초점을 맞춘다. 음악극, 여성연극, 놀이적 연극 등이 성행한 1980~90년대의 최근 경향까지를 다루었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쉽게 서술했고, 객관적 사료 정리에 충실한 교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