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팡세 - 김승희 자전적 에세이

1985년 발행된 김승희의 첫산문집을 다시 펴냈다.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책속에는 파란만장한 가족의 일면들, 우울한 자신과의 싸움, 젊은날의 고뇌, 문학에의 열정이 성난 바람처럼 머물고 있다. 지난 삶을 회상함으로써 33세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예수처럼 부활하겠다고 말하는 김승희. 그녀는 찬란한 절정을 향해 지난 삶을 단숨에 써내려간다. 연탄까스를 마시고 깨어난 후에 쓴 '그림 속의 물'로 등단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산문집은 문을 닫는다. 하지만 강렬하고 집중된 그녀의 삶의 모습은 , 는 시집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버클리 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내고 온 뒤 그녀는 흑인이나 여성 등 마이너리티의 싸움(삶)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