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최초들 1 - 하늘연못 인문교양 5, 인류와 함께 해온 물건 도구 제도들의 기원과 발달사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류 문명사와 관련된 다양한 항목들의 유래를 명료하게 풀어낸 책. 지은이는 일상의 각종 도구들, 인간의 언어와 사회 제도, 의식주, 동식물, 광물, 기술, 의학, 예술 등 광범위한 주제들을 418가지 항목으로 요약, 정리해 그것들의 '최초의 뿌리'에 대해 설명한다. 지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몇 가지. 흔히 프랑스 대혁명 때 세상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단두대(길로틴)는 실은 스코틀랜드에서 16세기부터 사용되었으며, 브래지어는 1912년 미국인 오토 티츨링이 발명했으나 뒤늦게 개발한 프랑스인 필립 드 브라시에르가 특허 등록을 하는 바람에 그의 이름을 따 '브라시에르'라고 명명되었다고. 또 1946년 프랑스인 루이 레아르가 개발한 비키니 수영복은 이를 입겠다는 모델이 없어 한 스트립댄서가 처음 입고 발표회를 가졌다는 발명의 뒷이야기들도 눈길을 끈다. 주제당 한 페이지를 넘지 않을 정도로(4줄짜리 설명도 있다) 간단 명료하게 서술되어 있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인류가 만들어낸 제도나 발명품들의 기원에 한번쯤 궁금증을 가져본 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