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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는 없다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루이 14세는 없다

이영림 지음
2009년 08월 12일 출간 정가 20,000원 페이지 428 Page

I 프롤로그
역사의 부침 속에 선 루이 14세
1661년, 프랑스

II 푸케의 몰락과 친정 선포
비극의 발단
희생양을 찾아라
개미와 베짱이의 신화
부와 권력의 뒷받침 위에서
기회를 잡다
다람쥐와 물뱀
푸케, 법정에 서다
다단계 판매구조: 재정 운영상의 관행
재정 왜곡의 주범, 전쟁
재정가, 국가를 상대로 한 고리대금업자
1661년의 정의법정,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정의의 지팡이를 휘두르다
여론 재판
카드 패의 재분배
새 시대가 열리다

III 콜베르와 루이 대왕 만들기
1661년의 행정혁명, 승리의 신기루
루이 14세의 <회고록>의 정체
대신체제
콜베르와 그의 족벌체제
위대한 세기, 초라한 재정
텅 빈 국고, 짧은 장밋빛 시절
중상주의의 진실, 화폐전쟁
관직매매,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
중앙집권화의 실상
● 지사의 정체: 지방의 정복군인가 앞잡이인가?
● 복종의 전염병
역사를 신화로, 신화를 역사로: 절대군주정의
정치선전문화
예술의 중앙집중화: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카멜레온의 시대
무대 위에 선 루이 14세

IV 후견제의 정점에 선 루이 14세
귀족, 신분인가 계급인가?
특권의 아성이 흔들리다: 인두세
신분상승의 밧줄을 타고: 법복귀족의 득세
귀족의 몰락: 좌절과 자기 연민의 수사
귀족의 정치문화: 이데올로기, 이해관계, 폭력
프롱드난: 반란의 의무, 그 마지막 불꽃
후견 조직망과 중간귀족의 정체
후견제의 변질: 군사조직에서 사회적 안전장치로
폭력의 공과 사
● 결투의 쇠퇴
● 전사귀족으로의 재탄생
귀족 세계의 평정
● 족보를 밝혀라: 귀족조사작업
● 귀족의 서열과 작위의 체계화
귀족의 혼합과 변신: 미덕에서 능력으로
야수에서 순한 양으로: 대 콩데의 변신
신분과 계급의 결합
새로운 소비집단의 탄생: 귀족의 삶과 문화
● 귀족의 일상생활
● 신분과 계급의 차이에서 문화적 차이로

V 태양-왕에서 인간-왕으로
태양왕의 무대, 베르사유
파리 탈출: 프롱드난의 악몽
자연의 정복: 베르사유 정원의 창조
카드로 지은 성에서 마법의 성으로
● 베르사유 궁전의 두 얼굴
● 베르사유는 공사 중
신화에서 역사로: 베르사유 궁전의 실내장식
● 르브룅의 혁명: 태양이 사라지다
● 왕의 두 몸
권력의 감옥, 궁정사회
일상생활의 연극화: 궁정의례의 발달
● 춤추는 왕에서 기계-왕으로
● 성무일과: 왕의 일상생활
차별과 경쟁: 복종의 정치학
궁정의 안과 밖: 문명화 과정의 실체
● 궁정 안: 가면무도회
● 궁정 밖: 숨은 왕, 전사-왕
권력의 미망
전쟁과 군사 군주정
● 영광의 순간
● 치욕의 순간
파벌과 음모
● 맹트농 부인
● 권력의 삼각구도
● 당구 게임: 파벌의 작동방식
● 음모와 독살설
질병에 시달린 몸
루이 14세의 <건강일지>
왕의 식습관과 체질
병든 몸, 만들어진 이미지
막이 내리다

VI 에필로그
새 시대, 낡은 굴레
상반된 증언들
절대주의와 절대군주에 대한 오해
절대군주의 신화 창조
절대군주정의 해체 과정

출처 : 알라딘 
저:이영림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학위(서양사 전공), 고려대 서양사학과에서 문학 박사학위(서양사 전공)를 받았다. 수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강사를 역임했고, 서울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수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역사교육학회 편집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연구관심 분야는 서양근대사, 문화사, 여성사, 교회사 영역이다. 번역서로 『앙시앵 레짐』, 『사생활의 역사 3』, 『루이 14세와 베르사유 궁전』 등이 있고, 공저서로 『서양사』, 『프랑스 구체제의 권력구조와 사회』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프롱드난 당시의 파리의 민중의식과 정치문화」, 「앙시앵 레짐기 국민 개념」, 「프랑스 구체제의 귀족: 몰락인가 변신인가?」 외 다수가 있다.

출처 : 예스24 
만들어진 정조, 만들어진 루이 14세
올 초 정조의 비밀편지(어찰)가 나오고 그동안 지속돼왔던 정조의 독살설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노론 벽파의 영수인 심환지와 나눈 정조의 편지를 통해서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정당하다고 본 노론 벽파와 대립했다는 그간의 통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 또한 밝혀졌다. 오히려 정조는 심환지에게 편지를 보내 정국의 현안을 함께 논의했으며,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관철시키며, 벽파를 통제하는 막후 통치를 했다. 이렇듯 정조는 벽파와 대립하는 듯했지만 실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정조과 권신 간의 권력관계의 진실은 무엇일까? 정조와 그의 시대의 실체는 무엇일까?
프랑스의 루이 14세 역시 마찬가지다. 일명 태양왕으로 불리는 루이 14세는 귀족 세력을 제압하여 왕권을 강화하고, 전쟁을 끊임없이 일으켜 유럽인들에게 프랑스를 제국주의 국가로 확실하게 인식시켰으며, 화려하다 못해 웅장하여 위압적이기까지 한 베르사유 궁정을 건설해 궁정문화를 꽃피운 인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는 살아생전 대왕의 칭호를 얻으며, 17세기를 ‘위대한 세기’로 일컫게 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루이 14세가 과연 절대군주였을까?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를 다루며 이러한 통설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루이 14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의 실체를 파악하고,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를 들여다본 뒤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절대군주 루이 14세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루이 14세와 그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인간 군상 그리고 그들의 복잡한 권력관계의 실체를 이해함으로써 17세기 프랑스사를 넘어 우리 역사와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보다 더 정확하게 보도록 돕고자 한다.

왜 루이 14세는 없는가?
그렇다면 왜 루이 14세는 없는가? 베르사유 궁전에 살며 루이 14세와 그의 치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생시몽 공작의 <회고록>, 이나 루이 14세의 수석시의들이 작성한 <건강일지>, 에서 우리는 그간 알고 있던 강력한 군주와는 다른 루이 14세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루이 14세 시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17세기 프랑스사 최대의 수수께끼로 간주되는 귀족들의 ‘복종의 전염병’도 루이 14세가 귀족들을 일방적으로 제압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루이 14세와 귀족 간에 이뤄진 타협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루이 14세는, 푸케를 제거하고 정치 무대의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한 콜베르와 그의 사조직에 의해 사실상 포위되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끊임없이 계속된 전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국고는 금세 바닥날 수밖에 없었고 수취 구조와 재정 제도의 모순은 거듭되어 피지배계층인 농민들은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루이 14세가 당시 사람들에게 칭송받은 절대군주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루이 14세가 자신의 통치방식을 정당화시키는 정치선전을 이용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루이 14세가 축제를 벌이며 광장에서 직접 춤을 추고 연기를 펼친 것도 정치적 책략의 일환이었다. 전쟁에 집착하며,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하여 궁정의례를 체계화시키고 에티켓을 강요한 것도 자신의 영광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다.

루이 14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무수한 귀족들의 먹이사슬의 포로에 불과하다. 절대군주의 상징인 루이 14세의 최대 비밀은 그가 절대군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화려한 베르사유와 엄격한 궁정의례의 비밀도 여기서 드러난다. 절대군주가 될 수 없음을 깨달은 루이 14세는 절대군주로서의 이미지에 집착했던 것이다. 베르사유에 현실과는 유리된 환상적이고 밀폐된 소우주를 창조하고 귀족에게 화려하지만 굴욕적인 의례를 강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295~296쪽).

새로운 목소리를 담은 국내 서양사학계의 역작
이 책은 다음 4가지를 특징으로 하는 국내 서양사학계의 역작이다.
첫째, 루이 14세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도록 우리의 시각을 전환시켜준다. “루이 14세 시대의 변화와 성과를 좀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담론과 실제, 제도와 관행, 복종과 타협, 겉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의 괴리를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설명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이 글에서는 직접 다루지 못한 2천만 프랑스인들과 프랑스 왕국의 밑그림이 희미하게나마 드러내 보이려 했다. 그렇게 되면 프랑스혁명 이전 구체제의 역사에서 루이 14세 시대가 갖는 의미도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둘째, 새로운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앞서 말한 생시몽 공작의 <회고록>, 과 루이 14세의 수석시의들이 쓴 <건강일지>, 뿐만 아니라 팔츠 대공비의 편지, 페늘롱의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모험>, 및 루이 14세 치세 초기에 일어난 프롱드난 때 출간된 엄청난 양의 팸플릿 등을 사료로 삼아 그 시대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살피고 있다.
셋째, 독특한 구성과 내용 전개를 보여준다. 1장 프롤로그와 6장 에필로그를 제외한 “2장에서 5장까지 네 개의 장은 각각 재정, 제도, 사회, 정치문화의 시각에서 루이 14세 치세를 재조명했다. 각 장마다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루이 14세의 상대역으로 푸케, 콜베르, 대 콩데, 맹트농 부인 등 4명이 등장하고 양자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글을 전개했다.” 이들은 루이 14세의 총신이거나 총애를 받던 최측근들이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달리 이들과 루이 14세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관계가 흘렀다. 이렇게 인물 대결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면 각 장의 주제를 좀 더 선명하게 파악하고 책을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넷째,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방식을 택했다. 저자의 말한다. “이 글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기존의 표피적인 정치사와 제도사 연구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택했다. 사회사적 접근방식을 통해 재정가 집단의 광범위한 인맥을 추적하고, 귀족 사회의 후견 조직망의 구조와 그 안에서 실제 인간관계를 움직인 이해관계와 심리적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 건축 양식과 실내장식의 상징체계를 분석하고, 베르사유 내부에서 전개된 궁정사회의 일상생활을 정치문화사적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권력과 문화의 복잡한 관계망을 포착했다. 아울러 거대한 구조의 흐름을 꿰뚫어보려는 사회사 연구의 그물망이 놓쳐버린 살아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루이 14세와 주변 인물에 대한 미시사적 분석도 병행되었다. 이처럼 재정사, 사회사, 정치문화사, 미시사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토대로 한 이 원고는 이미 2004년부터 준비해온 학술연구의 성과를 대중화한 것이다.”

지금 여기서 루이 14세가 없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요즘 국회가 미디어 관련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법은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여야를 극한 대치 상황으로 몰아갔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그만큼 미디어가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미디어가 왜 중요한가? 그건 미디어가 민심과 여론의 향배를 파악하는 역할에 머무는 게 아니라 민심과 여론을 선도하고 때론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정치 혹은 문화) 담론의 생산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미디어의 기능을 꿰뚫고 있던 루이 14세는 역사상 누구 못지않게 자신에게 유리한 담론을 생산해내는 데 능한 인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담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늘날 우리에게 절대군주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제 루이 14세에게 그의 실체에 합당한 이름과 평가를 내려줘야 할 때다. 또 이 책은 이를 우리 시대의 교훈으로 삼아 좀 더 성숙한 사회로 가는 데 일조하길 바라고 있다.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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