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학 - 개정판

5년 전 『기후학』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에도 기후에 관한 일반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져 있었다. 거의 매 계절마다 기후와 관련된 새로운 이슈가 매스컴을 장식했다. 기후학 개정판이 출간된 올해 역시 한파로 시작하여 가뭄, 폭염과 태풍 등이 연이으면서 기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기후에는 불확실성이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그 영향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그냥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기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기후학은 현대 시민의 기본 지식이자 의무이다
이 책은 『기후학』 초판과 마찬가지로 지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기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쓰였다. 기후학이라는 방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간추려 개론서 수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초판은 출간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강의의 교재로, 몇몇 중요한 시험의 출제 자료로 사용되었다. 이미 기후학의 바이블로서 다수의 사진 및 그림, 도표 자료가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이번 개정판에서는 총 92컷의 사진이 새롭게 추가되거나 교체되었다. 대부분의 자료가 최신의 자료로 업데이트 된 것이다. 지난 5년간 책의 내용을 뒤바꿀 정도의 새로운 내용이나 원리가 소개된 것이 없음에도 저자는 좀 더 최신의 자료와 좀 더 적합한 자료로 교체하고 추가하기 위해 전체를 가다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단 한 장의 사진을 새로 담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핀란드 행을 선택했고, 이와 같은 선택은 가장 최신의 자료를 담은 기후학 책을 만들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기후에 관한 지적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개정판 기후학』은 이와 같은 요구에 답해 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기후학에 관한 자세하고도 권위 있는 설명을 이 책을 통해서 들어 보기 바란다.
『개정판 기후학』에는 기후학의 개념, 기후인자, 기후요소를 다룬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기상청이 새로 발표한 기후값과 초판에서 생략되었던 자료가 추가되었고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를 다룬 제4장에는 극지방이나 저위도 지방 등의 지역을 답사한 결과들이 새롭게 반영되었다. 특히 기후변화를 다룬 제5장은 현대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여 관련 전문가의 조언과 새롭게 출간된 책 등을 참고로 많은 부분이 보완되었다.